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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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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편집]
이란의 축구 국가대표팀.
오랫동안 ‘서아시아의 맹주’로 군림한 팀으로,[3] AFC의 전통 강호 중 하나이다.
2. 플레이 스타일[편집]
한국과 더불어 전통으로 따지자면 둘째가라면 서러울 전통의 강호이며 동시에 본래 라이벌 격이어야 할 한국에게 가장 큰 천적으로 군림해온 나라. 국가 평균 신장으로 보면 170.3cm 가량으로 일본과 비슷하지만, 선수단의 키는 한국과 비슷하고 키에 비해 체구가 좀 있는 편. 덕분에 이란 역시도 한국과 비슷하게 우월한 피지컬을 활용한 압박 축구, 선 굵은 축구가 대대로 이어져 내려왔다. 비록 월드컵 16강 기록은 없지만, 월드컵 출전할 때마다 우세한 피지컬을 활용하여 항상 강팀들과 좋은 경기를 펼쳤다.
침대축구의 원조로 알려져 있으며 시간을 끄는 행위라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짓을 다 한다. 하지만 침대축구가 애초에 상대 팀을 상대로 이기고 있는 상황이기에 쓸 수 있는 것이고 실제로 이란은 상대 팀을 상대로 초반부터 우위를 점하며 선제골을 넣는 장면을 많이 연출했다. 어느 새부터인가 대한민국을 상대로는 굳이 침대축구를 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대한민국은 최근 이란을 상대로 거의 일방적으로 밀리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에서 한국을 상대 전적으로 짓누르는 거의 유일한 국가이지만 일본에게는 항상 진다. 사실 전통적으로 한국은 중동 축구에 취약한 면을 보여왔다.
본인들이 열세인 경우 피지컬과 조직력을 이용한 선 수비 후 역습 전술을 선보인다. 이런 특징은 케이로스 감독이 부임하면서 더욱 부각되고 있다. 실제로 월드컵에서 만난 여러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이런 전술로 꽤나 재미를 봤다.
3. 상세[편집]
1990년대와 2000년대 축구를 봐온 기성세대에겐 그야말로 충격과 공포의 팀으로 기억되는 난적이었다. 또한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FIFA 월드컵 본선에 출전하려면 반드시 넘어야 하는 팀이었다.[4] AFC 아시안컵이나 FIFA 월드컵 지역예선에서 뻔질나게 만나는데 만날 때마다 매번 쩔쩔 맨다. 특히 원정팀의 무덤[5] 으로 불리는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A매치에서 한국은 단 한 번도 이긴 적이 없다. 이 때문에 많은 축구팬들은 2000년대 중반부터 AFC로 편입된 호주 축구 국가대표팀보다 이란을 더 어려운 상대로 인식한다. 1996년 아부다비에서의 일명 이란 쇼크를 기억하는 기성세대는 이란을 이기기 매우 어려운 팀으로 생각한다. 단순히 기성세대만의 악몽으로 치부하기엔 2010년대 케이로스 체제에서 당한게 커서 젊은 세대에게도 천적으로 각인되어 있다.
원래는 이란 외에도 숙명의 라이벌 일본, 중동의 복병 사우디아라비아와 쿠웨이트, 추억 속의 강팀 이스라엘과 이라크도 기성세대의 기억 속 난적으로 꼽혔다. 그러나 사우디와 쿠웨이트는 2000년대 이후 기량이 부쩍 하락하면서 한수 아래의 팀으로 평가받는다. 이스라엘은 AFC에서 추방되면서 한국과 만날 일이 없어졌고, 이라크는 계속 전쟁을 치르면서 축구 대표팀도 몰락했다. 사우디,[6] 쿠웨이트, 이라크 등 기존의 강호가 고개를 숙이는 사이 오일머니를 바탕으로 급부상한 카타르가 새로운 아시아의 복병으로 떠오르고 있다.
홈 경기 통산 승률이 80%가 넘는 등 홈에서 비정상적으로 강하기로 유명하다.[7] 이란 대표팀의 홈 구장인 테헤란 아자디 스타디움은 해발 1,273m 고도에 위치해 있어서 저지대에서 살다온 원정팀들이 고산병 증세를 보이기 딱 좋아 적응에 상당히 애를 먹으며,[8] 무려 8만을 육박하는 관중을 수용하는 거대 구장인 주제에 과거 여자들은 출입이 금지되었다.[9][10]
게다가 잔디 상태도 최악이라서 원정팀에겐 지옥이다. 거기에 적대적이고 무매너, 무개념으로 유명한 이란 관중들은 덤이다.[11] 여성 입장이 금지되었던 과거엔 관중이라고는 죄다 남자들뿐이라 분위기가 매우 험악했으며, 호주만 해도 1998년 프랑스 월드컵 플레이오프에서 여기서 주눅들어 무재배하는 바람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런 곳이니, 당연히 홈 어드밴티지가 매우 크다. 오죽하면 스페인이나 이탈리아, 프랑스 등의 전통적인 강호들도 여기에서는 고전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다. 고지대 적응 문제로 귀가 먹먹한데 8만이라는 소국의 전체 병력 수를 가뿐히 넘는 남자들이 야유와 고성을 질러대면 상대팀의 멘탈이 박살날 수 밖에 없다. 최근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시리아가 용맹하게 싸워 1:1로 비겼는데, 비록 비겼음에도 불구하고 자국 언론의 찬사를 받았을 정도이다. 게다가 특정 시간이 되면 도시 전체와 경기장에 코란 암송이 스피커가 터져라 방송된다. 그때는 전 관중이 코란 암송을 따라부르는데 상대팀 입장에서는 공포감이 들 정도이다.
올림픽 대표팀은 2004 아테네 올림픽 아시아 예선전 이란 대 한국 전에서 이천수의 결승골을 내주어 0:1로 패해 불패 신화가 깨진 바 있으며[12] 성인 대표팀은 2010 FIFA 월드컵 남아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사우디아라비아와의 경기[13] 에서 패한 적이 있다. 또한 2014년 기니와의 경기에서도 패하였고 2017년 이라크와의 비공개 A매치에서도 0:1로 패하였다.
아시안컵에서는 한일전보다 한국-이란전을 더 높게 치는 경향이 강하다. 그도 그럴 것이 두 나라는 아시안컵에서 자주 만나며 한 번씩 승리를 주고받으며 팽팽한 호각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사실 1996년 아랍에미리트 대회 이후 8강에서 승리를 주고받고 하는 소울 메이트가 되었고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5연속 8강에서 만나 조 2위로 올라온 팀이 조 1위로 올라온 팀을 꺾고 4강에 진출, 4강에서 필패 후 3, 4위전에서 필승하며 3위를 가져가는 패턴으로 어느쪽이던 피를 본 건 마찬가지인지라 최고성적은 늘 3위였다.
이란이 아시안컵 대회가 열리기만 하면 항상 빠지지 않고 우승 후보로 거론될 자격이 있는 팀인데, 2007년과 2011년 아시안컵에서 2회 연속으로 8강에서 한국을 만나 4강도 못 가고 주저앉았다.
그러나 한국보다도 더 이기고 싶어하는, 아니 지면 용서 못하는 경기가 있으니 바로 이라크이다. 오랫동안 적대한 만큼, 열기가 뜨겁다. 일례로 2015 호주 아시안컵 당시 이라크에 지자 매우 분개했으며, 이라크-한국 경기에서 이란 관중들이 한국을 응원했다. 또한 사우디아라비아와 미국도 이라크 못지 않게 열기가 뜨겁다.
월드컵 본선에 6회 진출했다.[14] 2002년 한일 월드컵에서는 아일랜드 축구 국가대표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선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밀려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아시아 정상권인 성인대표팀과 달리 청소년 대표팀은 이상하게도 부진하다. U-17, U-20, U-23 대표팀 모두 아시아권에서는 별다른 성적을 내지 못한다.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는 1973년 자국대회에서 처음으로 우승했고 1976년 대회까지 4회 연속 우승했지만[15] 그게 마지막이었다.
1970년대를 마지막으로 결승에 올라가지 못했고 2000년 자국의 테헤란 대회에서 4위를 차지한게 23년만에 거둔 4강이었으며 이웃 앙숙 이라크가 이 대회에 우승하여 쓴 얼굴로 봐야했다. 그리고 14년이 넘도록 4강에 오르지도 못했다.
그나마 AFC U-16 축구 선수권 대회는 2000년 대회에 처음으로 결승에 올라 준우승하고 2008년 우즈베키스탄 대회에서 한국을 제치고 우승했다. 또한 2012년 자국 대회에서 3위의 성적을 거두었다.
지역예선에서는 비교적 약한 대륙인 아시아라는 점과, 대한민국과 일본이 의외로 원정경기에서 힘들어한다는 점으로 인해 거의 깡패 수준으로 잘해서 본선에 쉽게 오르긴 하나, 정작 본선에 와서 만나는 강팀들 상대로는 영 좋지 않는 실력이 드러난다. 그래서 아시아에서는 비교적 자주 본선에 올라오는 반면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16] 이후 단 한 번도 2라운드에 진출한 적이 없다는 문제가 발생한다. 1998년에는 미국에 1승 승점 3점을 얻었지만, 나머지 두 팀인 독일과 유고슬라비아에게 마저 연달아 패배해서 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17] 2006년에는 멕시코에 완전히 떡실신을 당하더니 포르투갈에 마저 패하고 약체인 앙골라와 겨우 비겼으며 2014년에는 아프리카의 강호 나이지리아와 비기는 뚝심을 보였지만 아르헨티나와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에 패하며 탈락했다. 2018년에는 첫 경기는 모로코를 이기고 산뜻하게 출발했으나 그 다음 경기에서 감독 바뀐 지 얼마 안 되어 우왕좌왕하는 스페인에 아쉽게 0:1로 패하고 뒤이어 호날두가 있는 포르투갈과 비기는 바람에 16강 진출에 실패했지만 역대 본선 최다 승점 4점을 기록하며 대회 18위로 선전했다. 2022년에도 첫 경기에서부터 잉글랜드에 2:6으로 졌고 2번째 경기인 웨일스전에서는 2:0으로 이겼으나 3차전에서 미국에 0:1로 패배해서 16강에 진출하지 못했다.[18]
4. 한국과의 전적[편집]
- 한국-이란 경기 경과 출처 KFA
2022-03-24 대한민국 - 서울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 : 0 승 손흥민, 김영권
2021-10-12 이란 - 테헤란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1 : 1 무 손흥민
2019-06-11 대한민국 - 서울 친선경기 1 : 1 무 황의조
2017-08-31 대한민국 - 서울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0 : 0 무
2016-10-11 이란 - 테헤란 FIFA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0 : 1 패
2014-11-18 이란 - 테헤란 친선경기 0 : 1 패
2013-06-18 대한민국 - 울산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0 : 1 패
2012-10-16 이란 - 테헤란 FIFA 브라질 월드컵 최종예선 0 : 1 패
2011-01-22 카타르 - 도하 AFC 아시안컵 8강전 1 : 0 승 윤빛가람
2010-09-07 대한민국 - 서울 친선경기 0 : 1 패
2009-06-17 대한민국 - 서울 FIFA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1 : 1 무 박지성
2009-02-11 이란 - 테헤란 FIFA 남아공 월드컵 최종예선 1 : 1 무 박지성
2007-07-22 말레이시아 - 콸라룸푸르 AFC 아시안컵 8강전 0 : 0 무 ( 4 PSO 2 ) 승
2006-11-15 이란 - 테헤란 AFC 아시안컵 예선 0 : 2 패
2006-09-02 대한민국 - 서울 AFC 아시안컵 예선 1 : 1 무 설기현
2005-10-12 대한민국 - 서울 친선경기 2 : 0 승 조원희, 김진규
2004-07-31 중국 - 지난 AFC 아시안컵 8강전 3 : 4 패 설기현, 이동국, 김남일
2001-04-24 이집트 - 카이로 LG컵 4개국 친선대회 1 : 0 승 김도훈
2000-10-23 레바논 - 트리폴리 AFC 아시안컵 8강전 2 : 1 승 김상식, 이동국
1996-12-16 UAE - 두바이 AFC 아시안컵 8강전 2 : 6 패 김도훈, 신태용
1993-10-16 카타르 - 도하 FIFA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 3 : 0 승 박정배, 하석주, 고정운
1990-10-03 중국 - 베이징 베이징 아시안게임 준결승 0 : 1 패
1988-12-11 카타르 - 도하 AFC 아시안컵 본선 3 : 0 승 변병주(2골),황선홍
1986-10-01 대한민국 - 부산 서울 아시안게임 8강전 1 : 1 무 ( 5 PSO 4 ) 승 박창선
1982-11-23 인도 - 뉴델리 뉴델리 아시안게임 본선 0 : 1 패
1977-11-11 이란 - 테헤란 FIFA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예선 2 : 2 무 이영무(2골)
1977-07-03 대한민국 - 부산 FIFA 아르헨티나 월드컵 최종예선 0 : 0 무
1974-09-11 이란 - 테헤란 테헤란 아시안게임 본선 0 : 2 패
1972-05-19 태국 - 방콕 AFC 아시안컵 결승 1 : 2 패 박이천
1971-09-12 대한민국 - 동대문 친선경기 0 : 2 패
1971-09-10 대한민국 - 동대문 친선경기 2 : 0 승 정규풍, 박이천
1970-12-11 태국 - 방콕 방콕 아시안게임 본선 1 : 0 승 이회택
1958-05-28 일본 - 도쿄 도쿄 아시안게임 본선 5 : 0 승 이수남, 김영진, 문정식, 최정민, 우상권
- 한국이 역대 전적에서 밀린다. 2010년대 중반에는 3연패를 당하기도 했다.
- 한국이 전적에서 밀리는 감이 있는건 케이로스 시절 4연패,60년대 후반부터 70년대까지 이란이 아시아 최강으로 군림했던 것과,아시아에선 압도적인 수준의 피지컬이 주요인으로 보인다.(한국도 아시아권에선 피지컬이 상당히 좋은편이나 이란은 유독 좋다.때문에 비슷한 선 굵은 축구를 할 경우 상성이 좋지 않다.).
- 의외로 중립지역에서 경기는 한국이 밀리지 않는다.7승 5패
- 연령대 대표팀도 u-23,u-20은 우세한 한편 피지컬에 의해 경기가 상당부분 영향을 받는 u17은 밀리는 감이 있다.
5. 역사[편집]
5.1. 팔레비 왕조 시절[편집]
이란 축구를 키운 장본인은 훗날 호메이니가 주도한 이란 혁명으로 쫓겨난 팔라비 2세. 당시 백색혁명이라 불린 이란의 서구화를 주도한 팔라비 2세는 축구가 곧 서구화의 주요 방편이 될 것이라 보고 투자했다.
이와 별개로 팔라비 2세 본인은 축구를 광적으로 좋아해서 국가대표 선수들과 같이 공을 차기도 했다고 한다. 물론 황제인지라 당연히 전형적인 충성축구였던 모양이다.#
당시 석유 부국으로 엄청난 투자를 받아 아시안컵 3연패에 빛나는 1960년대 후반부터 당시 월드컵 16개국 본선 진출에 성공한 1978년[19] 까지는 상대할 자가 없는 아시아 최강 팀이었다. 이때는 아시아+오세아니아에 주어진 월드컵 티켓이 딱 1장 뿐이어서 생존게임을 벌여 단 한팀만 살아서 월드컵 16개국 본선에 진출했기 때문에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의 권위가 지금보다 훨씬 높았다. 그리고 유럽팀 스코틀랜드[20] 를 상대로 첫 데뷔골과 승점 1점 획득하였다. 이 때 이란은 팔레비 왕조의 지원 하에 축구를 육성했으며 이러한 집중적인 투자는 이란인 특유의 탄탄한 피지컬 조건과 맞물려 빛을 보았다.
1968년부터 1976년까지 아시안컵 3연패한 이란은 월드컵 아시아 예선도 6승 2무로 돌파하며 1978년 아르헨티나 월드컵 16개국 본선에 진출한다. 이때 16강 조별리그에서 유럽팀 스코틀랜드를 상대로 첫 골과 첫 승점을 획득했다.[21]
5.2. 이란 혁명 이후[편집]
1979년 이란 혁명으로 팔라비 왕조가 무너지면서 정권을 장악한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은 축구를 포함한 스포츠를 서구의 잔재로 규정하고 금지하려 했지만,[22] 축구에 열광하던 이란 국민들이 이에 불만을 크게 터뜨리며 새로운 정권의 입지가 흔들릴 정도로 여론이 악화하는 바람에 이는 좌절되었다.[23]
이런 이란 혁명과 이란-이라크 전쟁의 여파 및 호메이니의 축구 경시로 인해 1980년대 들어 전력이 차차 약해졌고, 급기야 1990 FIFA 월드컵 이탈리아 아시아 예선에서는 중국 축구 국가대표팀에 득실차로 밀려 아시아 최종예선에도 올라가지 못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호메이니 사망 이후 축구 투자의 활성화와 알리 다에이를 필두로 한 스타 플레이어들의 발굴로 암흑기가 오래 가지 않았다. 그러나 1970년대의 아시아 최강포스는 아니고 아시아 탑 레벨 수준으로의 복귀였다. 그도 그럴 것이 한국과 일본도 축구 분야 투자가 늘고 유럽파 및 해외 진출이 늘면서 비약적으로 많이 발전했고 21세기 이후 호주가 아시아 축구에 편입되면서 이란 홀로 최강의 자리를 유지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란 내 고위급 정치인들이나 재계의 인사들이 축구 산업과 관련된 강력한 인프라를 구축하면서 정치적인 선전이나 이권의 수단으로 삼는 경우도 많았을 정도로 축구 탄압은 커녕, 오히려 전폭적인 지원을 하고 있다.
이란의 축구리그인 페르시안 걸프 프로 리그는 이란-이라크 전쟁의 여파로 1990년 전후로 잠시 주춤거린적도 있으나 아시아에서도 다섯 손가락 안에 꼽힐 정도로 수준이 매우 높으며, 국민들의 축구 열기도 대단하다. 에스테그랄과 페르세폴리스 FC의 테헤란 더비는 FIFA에서도 주목할 정도이고, 매 경기 10만명 이상이 모여서 응원을 하는 아시아 최대의 규모의 더비이다. 원래 이란 리그는 아마추어 리그이고 프로축구가 없었다가 나중에 프로축구화되었다.[24]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로서는 북한(1966년)과 사우디아라비아(1994년)에 이어서 3번째로 월드컵 본선 승리를 챙겼는데 그 승리의 대상이 된 나라는 바로 앙숙인 미국이었다.[25] 적성국이라 당시 언론에서도 화제였다.
월드컵 조운이 좋지 않았고[26] 2000년대 중반 세대교체의 실패로 크게 전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북한(1966), 사우디아라비아(1994), 대한민국(2002, 2010, 2022), 일본(2002, 2010, 2018, 2022), 호주(2006, 2022)가 해낸 2라운드 진출도 아직까지 달성하지 못했다.
1994 FIFA 월드컵 미국 때는 최종예선 첫 경기에서 한국에 0:3으로 크게 졌고, 이 패배가 발목을 잡아 결국 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이란의 최종 성적은 2승 3패였는데 최종전 사우디전에서 패하기 전까지 2승 2패였기 때문에 이때 마지막 경기전까지 2장의 티켓을 놓고 북한을 제외한 5개팀이 경합을 하는 형국이었다. 이 결과는 도하의 기적 참조.
겨우 2년 뒤, 1996년 AFC 아시안컵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정반대로 6:2로 발라버려서 국내 축구팬들에게 잊지 못할 아픔을 주었다.[27] 이란의 축구 스타인 알리 다에이, 호다다드 아지지, 카림 바게리, 라만 레자에이, 바히드 하셰미안, 메디 마다비키아, 알리 카리미, 자바드 네쿠남 등은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1998년 월드컵 당시에는 아시아에서 가장 많은 유럽 리거를 가진 나라였다. 빅리그에선 분데스리가 정도였지만. 알리 다에이는 당시 분데스리가에서 꾸준한 활약을 했으며. 이밖에도 오스트리아나 벨기에, 터키같은 유럽 중위 리그에서 30명 이상(2부리그 포함)이 진출해 활약해서 당시 유럽 리거가 고작 노정윤, 서정원 뿐이던 한국에서 스포츠계나 언론이 유럽 리거에서 이란에 너무 뒤쳐져 점점 축구 발전이 늦어진다고 허구헌날 지적했다. 일본조차도 당시에는 유럽 리거가 5명이 안되었다.
5.3. 2000년대[편집]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과 또 만났다. 이번에는 이동국의 골로 2:1로 한국이 이겼는데, 당시 이란 관중들은 6:2라는 걸개로 한국을 도발했다. 당시 이란 기자들도 경기 전에 이걸 이야기하며 한국 기자들을 약올리다가 한국에게 0-5로 지던 건 잊었다고 반격당했지만 이란 기자들은 '대체 언제적 일이오?'라고 질문하여 1958년 대회라는 말을 듣고 피식거리며 거의 50년 전 이야기라고 어이없어했다.[28] 2020년대 와선 이제 6-2 경기도 20년도 더 넘은 일이라 이란도 한국을 그렇게 크게 이겨보진 못하고 있지만 당시엔 오래되지 않은 일이었다.
2002년 한일 월드컵때는 플레이오프에서 아일랜드를 만나 원정에서 2:0으로 패했고, 홈에서 1:0으로 승리를 거두는데 그쳐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대신 그 해 열린 2002 부산 아시안 게임에서 홈 팀이자 월드컵 4강으로 기세등당한 한국을 승부차기에서 꺾고, 결승에서 일본을 물리쳐 금메달을 획득했다. 이 때 이란의 금메달 멤버 중 한 명이 바로 자바드 네쿠남이었다.
당시 이란 축구가 당면한 가장 큰 문제는 알리 다에이가 2000년대 중반 전까지도 선두에서 활약했고, 이로 인해 다에이의 공백을 메우고 세대 교체를 감행할 시기를 놓쳤다는 것이다. 은퇴하기 전에는 후배 공격수들에게 자리를 안 내줘 세대교체 실패의 원인이 되었고 은퇴하고 나선 감독이 되어 알리 카리미와 같은 에이스들과 불화를 일으켜 성적 하락의 원인이 되었다.
더불어 이란축구협회에서 중요한 요직도 차지해 놓고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유니폼 스폰서도 알리 다에이가 직접 만든 회사의 유니폼을 쓰게 했으며 선수 선발에도 자신의 입김이 들어가지 않은 선수들은 철저히 배제했고 다른 이란 축구계 인사들이 한국에도 친숙한 이란계 미국인이자 당시 이란 리그를 제패했던 페르세폴리스 감독이었던 압신 고트비를 감독으로 올리자 자신이 직접 압력을 넣어 고트비를 자르고 다른 감독을 선임했다.
이로 인해 대표팀 성적이 급락하자 비난 여론이 폭발하면서 결국 알리 다에이가 물러나고 고트비가 복직했고, 협회와의 유연한 관계 조율로 나쁘지 않은 대표팀을 구성했다.
5.4. 2010년대[편집]
그리고 2010년 9월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침대축구 전술을 통해 1:0으로 승리했다.
2010 광저우 아시안 게임 축구 3, 4위 결정전에서도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 3:1로 앞선 상황 후반 접어들면서 역시나 침대축구를 시전하면서 꼴볼견이 재현되나 했으나 지동원의 연속골로 3:4 대역전패를 당했다. 3:3 상황까지는 신나게 드러눕고 아픈 척 하다가 역전당하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미친듯이 뛰어다니는 이란 선수들의 모습이 이 날의 백미였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골키퍼까지 한국 진영에 와서 진상짓을 하다가 선수가 바로 공을 잡고 골대 쪽으로 그냥 골을 차려는 찰나, 이라크 주심이 경기를 끝내 그나마 3:5 대패를 면했다.
그리고 고트비가 사임했다. 사임하기 전 2014 월드컵 3차 예선에선 3승 2무로 마지막 6차전 상관없이 최종예선행을 확정했다.
감독을 교체하고 돌입한 월드컵 최종예선에선 1차전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1:0으로 승리해 우즈벡 감독의 경질에 일조했다. 하지만 2차전 안방경기에서 카타르와 0:0으로 비기며 불안감을 주더니만 3차전 레바논 원정에서 0:1로 패해 한국과 같이 레바논 쇼크를 당했다. 그리하여 4차전 한국전이 굉장히 중요해졌다.
2014 월드컵 예선 4차전에서 지옥의 이란 원정과 기성용 체제 이후 경기 안 풀릴때의 전형적인 모습을 보여준 한국팀의 부진으로 1명이 퇴장당하고 감독까지 퇴장당하는 악조건을 이겨내고 1:0으로 승리했다.
이란 안방에서 열린 5차전 예선전 우즈베키스탄 경기는 0-1로 패하면서 조 예선 3위로 추락했으나 2013년 6월 4일 카타르 원정에서 구차네자드의 결승골로 1:0으로 이긴 이후 레자 구차네자드의 연속 득점포를 앞세워 레바논, 한국을 차례로 꺾으며 3연승을 질주하며 극적으로 본선에 합류했다. 특히 한국한테는 15차례의 슈팅을 허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끈끈한 압박으로 실점을 허용하지 않은 다음 후반 15분 김영권의 클리어링 미스를 구차네자드가 놓치지 않고 연결해 조국의 월드컵 본선 진출을 안겼다.
이 날엔 경기가 끝난 직후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이 최강희 감독에게 주먹감자를 날려 구설수에 휘말리기도 했다.
브라질 월드컵에선 F조에 속해 아르헨티나와 나이지리아,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맞붙게 되었다. 과거에 비해선 해 볼만한 조편성이라 이란 내에선 16강에 대한 열망을 강하게 드러냈으나, 나이지리아전에서 무승부에 그치고 아르헨티나전에서 극단적인 텐백 전술로 90분을 버텼으나 추가시간 1분을 남기고 리오넬 메시에게 결승골을 허용해 패했다. 마지막 보스니아전까지 1:3으로 패하면서 탈락하며 다른 아시아팀들인 한국, 일본, 호주와 함께 광탈했다.
2014년 9월 15일에 벌어진 인천 아시안 게임 조별리그에서는 베트남에게 1:4로 지는 이변의 희생양이 되었다. 이란이 압도했음에도 슈팅이 15번 날려 그마저도 패널티골로 1골 들어간 거랑 달리 베트남은 5번 유효슈팅을 날려 들어간 탓.[29] 여기서 끝나지 않고 키르키스스탄과 2차전에서 무를 캐면서 광탈 위기를 맞게 되었다.
결국 키르기스스탄이 0-1로 베트남에 지면서 골득실로 밀려 아시안 게임 16강조차 가지 못하고 광탈했다.
2014년 11월 18일에 한국과의 평가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이걸로 한국의 테헤란 원정 전적은 2무 4패가 되었다.
2014년 10월에 열린 AFC U-19 축구 선수권 대회에서는 태국에게 1:2, 예멘에게 0:1로 패하며 남은 개최국이자 조 1위인 미얀마전 승패와 상관없이 여기서도 광탈했다. 2012년에 열린 U-19 아랍에미리트 대회에서는 8강전에서 한국에게 1:4로 처발리긴 해도 조예선에서 일본을 2:0으로 이기며 조 1위를 차지하던 것과는 대조적.
2015년 3월 선수 차출 문제로 케이로스 감독이 자진 사퇴를 선언했다. 아시안컵 8강 탈락[30] 후, 노장 선수들의 은퇴와 불안한 세대교체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이란 축협 입장에선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 결국 세금에 굴복한 케이로스 감독이 사퇴를 번복했다. 하지만 네쿠남의 은퇴 공백을 어떻게 메워야 하는가에 대한 고민이 남았다. 다행인 점은 2차 예선 상대가 고만고만 하기에 정비하고 테스트해볼 시간은 충분하다는 점이다.
2015년, 러시아 월드컵 2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비기면서 안 좋은 쪽으로 화제가 되었다. 하지만 그 이후 무패 행진을 거두며 최종예선에 진출했고 최종예선에선 한국을 아자디에서 실력으로 가볍게 눌러버리고 1위로 순항중이다. 결국 8차전까지 6승 2무 무실점으로 조 1위로 아시아 첫 월드컵 본선을 확정지었다. 더불어 2014년에 이어 처음으로 2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이다.
게다가 2016년 10월 11일 홈경기인 예선전에서 또 한국을 1:0으로 이기면서 13승 7무 9패로 한국전 우위를 갱신했다. 더불어 테헤란 원정 2무 5패에 2000년대 들어 6승 4무 4패.
2010년대 들어서 케이로스 체제에서 5승 1무 1패로 한국을 압도하고 있었다. 2011년 아시안컵 8강전에서 한국에게 0:1로 진 뒤로 4승 1무로 한국전 무패를 기록하며 한국 킬러가 되어버렸다.
최종예선을 마친 뒤에는 10월,11월 평가전 상대로 토고, 러시아, 파나마, 베네수엘라를 낙점하였고 각각 2:0 승리 1:1 무승부 2:1 승리 1:0 승리라는 성적을 거두어 무패행진을 이어나갔다.
스웨덴 출신의 귀화선수 사만 고도스는 토고전서 이란 대표로써 A매치 데뷔전을 가졌고 11월 파나마전서 A매치 데뷔골을 집어넣어 이란 내에서 화제가 되었고 월드컵 최종 명단에도 포함되는 호재를 누렸다.
1,2월에는 별다른 전지훈련은 갖지 않았고 3월에는 본선 상대 모로코를 대비하여 시에라리온, 튀니지, 알제리의 아프리카 3연전을 계획, 홈에서 시에라리온을 4:0으로 대파하였으나 3월 튀니지 원정서 불운의 자책골로 0:1로 패하면서 무패행진이 깨졌다. 이후 알제리를 상대로 2:1 승리를 챙기며 2승 1패를 기록.
5월 출정식 겸 우즈베키스탄과 평가전을 치렀고 좋지 못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1:0 승리를 거두었다.
이후 이란은 터키 원정에 나설 24인 명단을 확정했다. 눈에 띄는 점은 벨기에 리그 29경기 12골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공격수 카베흐 레자에이의 탈락과 베테랑 수비수로써 A매치 116경기를 치렀고 최종예선서 맹활약한 잘랄 호세이니가 탈락하였다.
터키전 이후에는 벨기에 리그로 이적한 알리 골리자데흐를 탈락시키면서 23인 명단을 확정했다. 다행히 부상으로 신음하는 한국과는 다르게 주전 선수들이 별 이상 없이 모두 승선하여 최정예 멤버로 러시아행인 점은 이란으로써는 행운.
이후 이란은 이스탄불에 베이스캠프를 차리고 튀르키예 축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가졌다.
실험을 거듭하던 이전 경기와는 다르게 케이로스 감독은 아즈문,타레미, 자한바흐슈, 쇼자에이, 하지사피 등 주축 선수들을 모두 내세우며 베스트 일레븐을 내세웠다.
그러나 이란은 공수 양면에서 약점을 드러내며 1:2로 패했다. 전반 6분만에 터키의 토순에게 실점하며 수비가 붕괴되기 시작했고 공격진의 핵심 아즈문과 자한바흐슈가 별다른 활약을 하지 못한 채 교체되었다. 후반전 토순에게 추가 실점을 당하며 0:2로 끌려갔고 추가시간 터키 수비진의 실책으로 얻어낸 패널티킥을 아슈칸 데자가가 마무리하면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이 날 이란의 경기력은 매우 나빴고 월드컵을 앞두고 많은 우려를 낳았다. 설상가상으로 그리스와의 경기가 터키와 단교사태로 취소되면서 테스트 기회마저 날리게 되었다.
결국 이란은 터키에서 짐을 싸고 가장 먼저 러시아에 입성하였고 모스크바에 베이스캠프를 차렸다.
이후 러시아 현지에서 리투아니아와 최종평가전을 치르렀는데 전력노출을 꺼린 이란의 요청으로 경기 1시간전 비공개 경기로 전환하였다. 결과는 1:0 승리. 두 수 아래나 다름없던 리투아니아를 상대로 다득점에 실패했다. 후반 43분 아즈문의 극적골로 승리를 챙겼다.
이렇게 해서 월드컵 직전의 이란의 평가전 성적은 6승 1무 2패. 수치상으로 보면 부족함이 없으나 상대가 우즈베키스탄[31] , 베네수엘라, 토고, 시에라리온 등 약체였으며 월드컵 진출국과의 경기는 단 두번, 그마저도 최약체로 꼽히는 파나마와 개최국이나 영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는 러시아와 경기를 치렀다. 월드컵 본선에서 만날 모로코, 스페인, 포르투갈에 비하면 한참 부족한 상대들이며 터키 원정에서는 어이없는 이유로 귀중한 A매치 기회를 날렸다.
이란의 축구팬들과 감독 케이로스는 이러한 사정에 대해 이란 축구협회에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급기야 협회의 태도에 불만을 갖고 있었던 케이로스는 재계약을 거부하고 월드컵 직후 사퇴할 것임을 시사했다. 월드컵을 앞두고 좋지 않은 경기력과 뒤숭숭한 분위기로 이란의 월드컵 전망은 밝지 않았다.
그러나 모로코 전에서 이란은 영혼의 늪축구를 구사하면서 모로코의 맹공을 모두 막아내면서 모로코를 늪에 빠트렸고 위협적인 역습도 자주 보여주면서 브라질 월드컵 당시보다도 진보된 늪축구를 구사했다. 결국 케이로스 감독의 전술에 휘말린 모로코는 90분 내내 경기를 지배하고도 종료 직전 자책골로 자멸했으며 이란은 아시아팀으로써 첫 승을 따내면서 이란의 수비축구가 세계 레벨에도 통한다는 것을 당당히 보여주었다.
그리고 세계최강 스페인, 유로2016 우승국 포르투갈을 상대로 비록 1무 1패를 거두어 최종 승점 4점[32] 1승 1무 1패 대회 18위로 16강은 진출 실패했으나, 역시나 이란의 특유의 늪축구와 날카로운 역습에 2실점 밖에 허용하지 않았고 두 팀을 크게 고전시켰다. 다만 기대를 모았던 공격진의 사르다르 아즈문과 알리레자 자한바크슈가 부진하여 이번 월드컵서 필드골이 없었다는 점은 아쉬운 점 중 하나이다.
포르투갈 출신 카를로스 케이로스 감독 부임 이후 해외 거주 이란인 교포 선수들이 자주 대표팀에 들어오고 있다.
레자 구차네자드, 아슈칸 데자가, 다니엘 다바리, 스티븐 베이타슈르, 사만 고도스가 대표적인 이란인 해외교포다.
하지만 구차네자드, 데자가를 빼고는 뚜렷한 활약을 펼치는 선수는 없고, 일부 교포 출신들은 어렸을때부터 해외에서 살거나 아예 그쪽에서 태어난 경우가 많아 문화적 차이[33] , 종교적 차이[34] 에 심할 경우는 아예 모국어인 페르시아어도 모르는경우가 있어서 기존 이란 출신 선수들과 갈등도 있는 편이다.
고도스는 스웨덴 이민자 출신이자 본래 스웨덴 A매치 대표 데뷔전까지 치른 선수였으나 2015년 이후 선발되지 않았고 결국 감독과 마찰을 빚어 이란 국적을 선택하여 당당히 러시아 월드컵에 참가하였다.
그리고 테이무리안 같이 아르메니아 내진 오세티아 혈통의 경우 기독교인으로 이슬람 신자들도 아니라 이질성이 꽤 크다. 같은 무슬림이라도 튀르크계 투르크멘이나 노가이 타타르 출신들은 시아파가 아닌 알레비파나 수니파이기도 하고 소수 종파인 아바디파를 믿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 진출이 확정된 이란 축구 국가대표팀 베테랑 마수드 쇼자에이와 에산 하지사피가 난데없이 축구협회 중징계를 받았다.
그리스 클럽 파니오니오스에서 활약하고 있는 두 선수는 지난 2017년 8월 4일 새벽 4시(한국시각) 2017-2018 UEFA 유로파리그 3차 예선 2라운드에서 이스라엘 클럽 마카비 텔아비브를 상대로 경기를 치렀다. 경기는 0:1로 졌고 이스라엘 원정에서도 0:1로 진 팀은 탈락했는데 적성 국가 팀이랑 경기를 했다는 이유로 국대 선수에서 영구 퇴출 징계를 받았다.
그런데 두 선수는 지난 7월 28일 텔아비브 네타냐 위너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유로파 리그 3차 예선 1라운드 때 경기에 나서지 못했다. 이란 국적 선수라 이스라엘에서 비자 발급을 거부했기 때문이다.
이렇기에 일단은 국적 문제로 이스라엘도 이랬기에 피파에서도 이란만 닥달하기 어렵게 되었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비자 발급 거부랑 다르게 정치적으로 국대 선수 징계는 상황이 다르기에 이란 축구는 계속 이러다간 출전금지 조치를 당한 쿠웨이트처럼 될 가능성도 있었다. 당연하지만, 이란 여론은 격분하고 있고 케이로스 감독도 이 처분을 무르지 않으면 국대 감독에서 사임하겠다고 강력히 반발 중이다.
게다가 쇼자에이는 2018 러시아 월드컵 본선행이 확정된 직후 이란 선수단의 일원으로 대통령궁을 방문해 최고 지도자인 알리 하메네이를 만난 바 있다. 이 자리에서 쇼자에이는 종교적 율법 문제로 여성들의 스포츠 경기장 방문을 불허하고 있는 문제를 거론하며, 더 많은 사람들이 경기를 볼 수 있도록 이 조치를 해제해 달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이 때문에 정치적 보복을 당한 거 아니냐는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그러나 두 선수들은 문제 없이 이란의 월드컵 23인 명단에 포함되었도 쇼자에이는 주장까지 맡았다. 사실상 징계는 무효화된 셈이다. 월드컵 종료 후 케이로스 감독은 본인의 SNS를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지만 다시 유임하기로 결정하면서 일명 언론플레이를 시전했다. 계약은 2019년 아시안컵까지이다.
한편 이란은 월드컵 직후 평가전 상대를 찾는데 애를 먹고 있다. 브라질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경기가 취소되고 현재까지 마땅한 스파링 상대를 찾지 못해 브라질 월드컵 종료 당시처럼 9~11월 A매치 기간을 공백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다.
9월 11일 이란은 우즈베키스탄 축구 국가대표팀과의 원정 평가전을 확정했으며 3일에도 매치 데이가 잡혀있지만 결국 마땅한 상대를 찾지 못해 공백이 되었다.
우려와는 다르게 어떻게든 A매치 상대들을 찾아냈다. 홈에서 10월에는 볼리비아, 11월에는 트리니다드 토바고, 베네수엘라와의 평가전을 치르는 것으로 확정된다.
선수명단은 월드컵 멤버를 주축으로 탈락했던 선수들도 몇몇 포함되었다. 눈여겨 볼 점은 은퇴를 선언했던 사르다르 아즈문이 발탁되었다는 것인데 본인이 은퇴를 번복한 것인지 아니면 행정상의 오류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향후 명단에서 아즈문의 이름이 빠진 것으로 보아 행정오류로 보인다.
이란은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서 자국리그의 신성인 토라비의 골로 1:0으로 승리했다. 1군이 아니였음에도 우즈벡을 거의 갖고 놀았다. 이날 경기엔 쇼자에이, 데자가와 같은 노장들과 골리자데, 토라비와 같은 영건들도 함께 출전해 세대교체가 준비중임을 알 수 있었다.
아시안컵을 끝으로 케이로스 감독이 물러났으며, 이란은 새 감독을 물색하고 있으나 마땅한 후보군은 없는 상태이다.
이란은 감독, 예산 문제로 어수선한 가운데 3월 A매치 기간에도 마땅한 상대를 찾지 못해 아시아팀과의 경기로 땜방하거나 아예 공백으로 보낼 가능성이 높아졌지만 결국에는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선임되었다.
2019년 6월 11일, 한국에서 벌인 친선전에서 한국이 무려 8년 5개월만에 이란전에 골을 기록했으나, 김영권의 자책골로 겨우 5분 뒤에 동점골을 허용, 1:1로 경기를 끝내면서 2011년 이후로 이란전 2무 4패 무승을 그대로 이어나갔지만, 케이로스가 나간 이후 이란은 과거 아시아 최강 포스가 사라졌다.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이 자국 월드컵을 앞두고 2019 아시안컵에서 우승컵을 차지함으로서 다크호스로 급 부상 중인것과 대조되며 이러다가 진짜로 사우디아라비아 축구 국가대표팀, 쿠웨이트 축구 국가대표팀 등의 몰락 수순을 밟을지도 모른다.
5.5. 2020년대[편집]
마르크 빌모츠 감독이 사임한 후인 2020년 2월 7일, 이란 페르시안 걸프 프로 리그에서도 감독을 했던 드라간 스코치치를 감독으로 선임했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에서 홍콩을 2:0, 캄보디아를 14:0으로 잡으며 무난하게 조 선두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으나, 바레인과 이라크에 연달아 충격패를 당했다. 이 때문에 자력 1위 가능성이 사라지고 말았다. 남은 2020년 상반기 경기를 전승하지 않으면 본선 진출은 커녕 2차 예선에서 탈락하는 대참사가 발생할 수 있게 되었지만 다행히도 홍콩과 바레인 이라크를 잡으면서 최종 예선에 진출하였다.
최근 이란 국대가 예전에 비해 뭔가 아쉬운 모습을 보여주었지만, 일단 선수들 활약도는 아시아에서도 군계일학이다. 위에 상술하듯이 알리레자 자한바크슈가 17-18시즌 에레디비지에 득점왕이 된데 이어, 18-19시즌 러시아 프리미어리그 사르다르 아즈문이 득점왕이 되었으며 19-20시즌 메흐디 타레미 역시 포르투갈 프리메이라 리가 공동 득점 1위가 되었으며, 두 선수 모두 20-21시즌에도 리그에서만 10골 이상을 넣으며 활약하고 있다. 참고로 아시아 선수에서 2021년까지 두 시즌 연속으로 리그 10골 이상을 넣은 선수는 고작 5명 뿐이다. 아시아 축구 전설 차범근 1900년대에 다섯 시즌 연속으로 유럽 리그 10골 이상을 연속으로 넣으며 처음 해냈고 그 다음에 막심 샤츠키흐가 넣었는데 샤츠키흐는 러시아계 우즈베키스탄인이다. 이후 손흥민이 처음으로 분데스리가와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유럽 2대 리그에서 두 시즌 이상 리그 10골을 기록했고 차범근이 넣은 다섯 시즌 연속 리그 10골 이상 기록도 2번째로 해냈다. 그 다음이 아즈문과 타레미.
그리고, 메흐디 타레미는 22-23시즌 프리메라리가 단독 득점왕에 올라 유럽리그에서 3명이나 득점왕이 되어 가장 많은 리그 득점왕 기록을 이란이 가지고 있다. 한국이 손흥민으로 21-22 프리미어리그 공동 득점왕이 된 거와 막심 샤츠키흐 합쳐도 아시아에서 유럽리그 득점왕 기록을 가진 건 3개국 5명뿐이다.
실제 최종예선에서도 경기력은 절정이 아니지만 최전방 선수들의 한방으로 승리를 안정적으로 챙기고 있다. 1차전부터 3차전까지 알리레자 자한바크슈와 메흐디 타레미의 결정력으로 승리를 계속해서 챙겨 3연승으로 월드컵 연속 진출에 대한 청신호를 켠 상태다.
최종예선에서 가장 중요한 분수령인 대한민국과의 경기에서는 상대가 상대인 만큼 좀 더 신중하고 조심스러운 경기 운영을 펼쳤다. 다만 4-3-3으로 나온 한국을 상대로 4-4-2로 나온 이란은 미들에서의 숫적 우위에서 밀릴 수 밖에 없었고, 당연하게도 중원이 쌈싸먹혀 전반전 동안 주도권을 내주며 간간히 역습을 나서는 상태로 버티다 후반전 시작 3분 만에 손흥민에게 선제골을 먹히고 나서야 부랴부랴 공격을 몰아부치기 시작했다. 홈 구장 아자디 스타디움의 고지대 환경으로 대한민국 선수들의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고 나서야 매섭게 맹공을 퍼부을 수 있었지만[35] 간신히 1골에 그쳐 홈 이점을 100% 살리지 못한 채 1-1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을 상대로 철벽을 자랑하던 이란의 자랑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원정팀에게 주도권을 내준 것에 대해 이란 축구팬들의 반응이 영 시원치 않은 모양.
감독 드라간 스코치치는 "선수들이 자신의 전술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선수 탓을 시전했고 메흐디 타레미는 이에 반발하며 이란 대표팀의 내부에 심상치 않은 분위기가 흘러가기 시작했다. 스코치치 감독은 11월 A매치에서 타레미를 명단제외해버리는 등 사실상 불화를 인정했고, 레바논과의 경기에서 선제골을 얻어맞고 침대축구에 끌려가다가 종료 직전 추가 시간에 사르다르 아즈문의 동점골과 아마드 누롤라히의 극장 역전골로 간신히 승점 3점을 얻어냈다. 그러나 A조 최하 전력의 레바논을 상대로 압도하지도 못하고 끌려간 점에서 여전히 여론의 반응은 냉담하다.
이어진 6차전 시리아와의 경기에서는 훨씬 나은 경기력을 보이며 3-0 완승을 거두었다. 한국과 이란을 제외한 나머지 3~6위 팀끼리 서로 신나게 무승부를 캐며 승점을 못 올리는지라 본선 진출의 9부 능선을 넘은 상황. 비록 예전보다 전력이 약화되고 선수와 감독 사이에 불화가 생기면서 케미스트리가 깨졌지만 그럼에도 잡을 경기는 다 잡으면서 아시아 팀 최강의 면모를 보여주었다.
이후 7차전에서 이라크를 1-0으로 이기면서 본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뒤이어 한국도 시리아를 이기면서 이란과 거의 비슷한 스탯의 무패로 본선 진출을 확정 짓자 뭔가 기분이 좋았는지 "이란과 한국은 아시아에서 독보적인 팀"이라는 기사를 언론사들이 대대적으로 쓰고 있다. 상술한대로 팀 분위기가 좋지않은 와중에 호성적을 거두었고 결론이 나지 않고 혼전중인 B조에 비교해볼때 안도감을 내비치고 있다고 판단된다.
2022년 3월 24일에 가진 2022 월드컵 최종예선 9차전 경기에서 한국은 드디어 2-0으로 승리하며 오랜만에 한국이 이겼다. 무엇보다 2019년 친선전에서 자책골을 넣은 김영권이 후반 63분에 2번째골을 넣으며 2019년 때 설욕을 했다. 손흥민도 45분 전반전 끝나기전에 첫 골을 기록했으며 이란은 이 패배로 한국에게 밀리며 조별리그 2위로 내려갔다. 특히, 이날 경기는 이전 경기였던 아자디 스타디움의 이점을 살리고도 무승부를 기록한 여파를 보여주듯이, 경기 내내 한국에게 밀리고 부진한 모습을 보여주며 완패했다. 하지만, 한국이 마지막 10차전 원정 UAE 전에서 0-1로 패하며 레바논을 2-0으로 이긴 이란은 조 1위로 올라가며 최종예선을 끝냈다.
6월 5일, 캐나다랑 친선경기를 가질 예정이었다. 이란은 카타르 월드컵[36] 에서 미국과 같은 조라서 미국과 월드컵 예선 같은 조로 미국을 제치고 북중미 1위로 진출한 캐나다랑 평가전이 딱 맞았다. 하지만, 우크라이나 국제항공 752편 격추 사건으로 캐나다인이 85명이나 죽은 와중에 캐나다에서 반발이 극심해 결국 취소되었다. 그 대신 알제리를 상대했으나 패배하면서 결국 9월에 스코치치 감독을 경질하고 케이로스를 재임명했다.
케이로스 감독 재임명 이후 늪축구로 회귀하며 카타르 월드컵을 기대하게 만들었으나 잉글랜드에게 대패하고 웨일즈를 잡은 이후 마지막 미국전에서 0:1로 패배하면서 1승 2패로 16강 진출에 실패했다.[37]
더군다나 2022년 이란 시위여파로 이란 정부에서 시위 가담자를 체포하고 있는데 여기에 전직, 현역 축구선수들을 막론하고 시위에 가담했다가 붙잡혀 사형 선고 받은 선수들도 있어 앞으로의 미래가 불투명하게 되었었으나,흐지부지 된것으로 추정.
2023년에는 이후에는 불가리아,이란,요르단,카타르를 차례로 잡아내는 등 최근 평가전에서 연승을 거두고 있어 일본과 마찬가지로 흐름이 좋은 상황이다. 아시안컵에서 한국과 이란이 순항한다면 8강에서 또 붙게되는데 예의주시하지 않을 수 없는 부분이다.
다만 우즈벡과의 월드컵예선에서 전반의 2골차 리드를 유지하지 못하고 비기며 전반적인 경기운영과 특히 수비적 측면에서 결점을 보였다.